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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경영수익사업 성공모델 보령머드화장품
(보령=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1995년 7월 1일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자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경영수익사업에 나섰다.
국민 세금만으로는 기관 운영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해 열악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겠다는 취지다.
지자체도 돈을 벌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논리다.
보령머드화장품도 사업 초기에는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1년 바다 진흙을 이용한 화장품 원료 생산과 비누 제조가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인증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규정에 의한 피부 자극 및 중금속 검사를 통과했으며, 2006년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검사에서 원적외선 방사 수치가 탁월함을 입증받았다.
2009년에는 미국 FDA 및 일본 후생성 인증, 지식경제부 주관 보령머드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RIS) 선정, 2016년 중국 위생 허가 취득 등으로 품질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특히 화장품 원료 머드 클레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데 이어 수출까지 했고, 국내외 굴지의 화장품 기업 제품과 당당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보령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초 머드화장품 사업을 재단법인 보령축제관광재단에 위탁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머드화장품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오션 테라피'란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각종 머드제품 케이스 등에 부착 판매하고 있다.
보령머드화장품은 현재 국내 41곳에 판매점을 두고 있다.
독일, 러시아, 터키, 싱가폴, 호주 등 23개국에서 해외 상표 출원 등록을 완료했고, 미국과 유럽연합, 홍콩, 대만 등 15개국에서 출원 심사 중이다.
보령시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판매점을 개점하는 등 해외시장 직접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현재 보령머드화장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중심 판매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 시장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총판 대리점 계약을 확대하고, 올해 안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산품의 한계를 벗어나 20∼30대 중심 수요자를 겨냥한 컨셉용 상품 개발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머드화장품이 지방재정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판촉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