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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 짓고, 인센티브 도입… '마이스 시티' 노리는 중소 도시들
작성일 : 2023-03-03 조회 : 7986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주도로 성장해온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이 전국구 시대를 맞고 있다. 기초 시·군 단위 중소 도시들이 지역색을 앞세워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무분별한 시설 투자와 퍼주기식 지원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전국 단위의 촘촘한 마이스 서비스망 구축을 통해 산업 저변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 섞인 반응이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올 상반기 중 컨벤션뷰로(CVB)를 설립할 예정이다. 컨벤션뷰로는 지역에 기업·단체 행사를 유치하는 도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기구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컨벤션뷰로를 설립한 곳은 경주에 이어 안동이 두 번째다. 임순옥 안동시청 유교문화권사업과장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개장에 이어 뷰로 설립으로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 진용을 갖추게 됐다”며 “기업·단체행사 유치로 먼저 지역 내 행사 수요를 끌어올린 뒤 단계적으로 센터 인근에 중소 규모의 앵커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완주군은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기업·단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이스 도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2년간 중소 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해 운영한 시범사업이 호평받으면서 아예 지원사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은지 완주군청 관광정책팀장은 “지역에 컨벤션 센터와 같은 전문시설은 없지만 BTS(방탄소년단) ‘서머 패키지’ 촬영지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오성한옥마을을 지역 마이스의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충북 옥천 ‘마이스 시티’ 도전장
 

마이스를 지역의 신산업으로 삼기 위한 중소 도시의 전략과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시 규모와 수요 등을 고려해 중소형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하거나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지역 내 문화·관광자원과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곳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를 도시 간 협력을 통해 보완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포항동부초 옆 옛 캠프리비에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 1531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계획이 작년 11월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12월 개장하는 건립 일정이 확정됐다. 시청 내 기존 관광산업과를 지난 1월부로 6개 팀 25명 규모 컨벤션관광산업과로 재편했다. 박상진 포항시청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3월 중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마이스산업 지원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배터리, 수소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행사 발굴을 비롯해 영일만 관광특구, 호미곶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중소 도시가 마이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도시 등 인기 관광도시에 비해 약한 인지도와 관계없이 일정 규모의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반 관광객보다 3~4배 이상 큰 마이스 관광객의 지출 규모, 주말에 몰린 관광 수요를 주중 평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충북 옥천군은 마이스를 지방소멸 위기 대응 해법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옥천읍 상계리 전통문화체험관 인근에 소형 마이스 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센터는 2024년 5월 착공, 202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전, 세종, 청주를 잇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에 들어서는 센터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체험관, 옥주사미소, 지용문학공원 등 일대를 유니크 베뉴 존(Zone)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선옥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센터 건립과 함께 2024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장령산휴양림과 6개 농촌체험마을 내 중소형 회의장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색 극대화해 대도시와 차별화해야

 

지난해 보령테마파크 컨벤션관을 개관한 충남 보령시는 지역축제에 마이스를 연계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해 7월과 8월 보령머드축제와 연계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축제산업화 국제 세미나, 해양 머드 웰니스 콘퍼런스, 환황해 포럼 등 전시·컨벤션 행사를 열었다. 기존 이벤트성 축제에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를 연계한 첫 사례다. 시 예산 248억 원이 투입된 보령머드테마파크는 마이스 전문시설인 컨벤션관과 머드체험관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형 테마파크다. 고위성 보령축제관광재단 마이스사업팀장은 “컨벤션관은 개관 이후 6개월 만에 77건의 행사가 열려 충남 지역 거점시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기업·단체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기업·단체 행사 유치를 위해 개최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2026년 IT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에 맞춰 국제회의 센터 건립을 진행 중인 강원 강릉시는 20명 이상 소규모 행사부터 개최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씨마크, 세인트존스 등 지역에 1만3000개 객실을 보유한 강릉은 호텔·리조트, 체험시설 등 45개 기업으로 구성된 마이스 얼라이언스를 조직해 기업·단체 행사를 대상으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북 익산은 50명 이상 단체와 행사에 단체버스 임대료와 숙박비(최대 2박) 일부를 지원한다. 2015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최초로 마이스 조례를 제정한 여수는 기업회의는 30명, 국제회의는 50명 이상부터 최대 2500만 원 개최비를 지원하는 대도시급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 도시의 마이스산업 육성 시도가 성공을 거두려면 지역색을 극대화하고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윤유식 경희대 교수(전 마이스관광학회 회장)는 “특산물과 역사·문화유적 등을 활용한 기업회의, 국제행사 등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 중소 도시의 최대 강점인 지역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협의체나 얼라이언스 형태의 내부 네트워크는 물론 부족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상호 보완하기 위한 인근 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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